길에서 길을 말하다

[ #로드코디네이터 길을 말하다 - 17 ] 걷기꾼은 더 이상 인공적인 길을 원하지 않는다.

강세훈 메이데이 2013. 10. 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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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코디네이터 길을 말하다 - 17 ] 걷기꾼은 더 이상 인공적인 길을 원하지 않는다.

 

지난 일요일 인왕산과 북악산 하늘길 구간을 다녀왔습니다.

 

가을을 느끼기 가장 좋았던 길이죠. 평평한 흙길이 올록볼록 튀어나와 걷는 재미가 있고, 가로수 사이로 좁은 길을 오가며 사람들을 볼 수 있기도 하죠. 그런데 지금 데크길 공사가 진행 중 입니다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편이시설 증축이란 목적으로 조성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려고 기존의 아기자기한 흙길을 파헤치고 평탄화 하고 그 위에 방부목을 덧대어 나무데크길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렇게 조성하는게 맞는건지 큰 의구심이 듭니다. 일부 사람들 편의를 위해 다수의 즐거움을 빼앗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사람에 따라 편안한 데크길을 좋아할 수도 있지만, 대다수 걷기꾼들은 자연스러운 흙길을 밟으며 걷기를 원한다는 것을 모르는가 봅니다 이제부터라도 둘레길을 조성할 때 큰 돈을 들여 평이하게 만들기 보다 자연스럽게 원형의 숲길/흙길 위에 불편하더라도 자연을 보호하는 마음으로 길을 조성하길 관공서 공무원들께 바랍니다.

 

 

 

 걷기여행전문가 / 로드코디네이터 강 세 훈

 “서울시걷기좋은길 110저자

 락앤락 워킹클래스 강사로 활동 중

 대한민국걷기동호회연합 기획이사

 둘레길 정보사이트 캠프앤트레일(www.cntrail.net) 대표

 e-mail : cinema7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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