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믄땅 푸른숲 가득한 제주의 길

[제주 길여행] 거문오름 - 천년의 신비를 안고있는 용암길을 가다..!!

강세훈 메이데이 2022. 1. 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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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는 많은 오름이 있다. 제주동호회 중에 오름길만 가는 모임도 있다고 하니 그 숫자가 얼마만큼 될지는 알만할 것이다.  게다가 제주오름만 소개한 책도 있으니 참고해보면 어떨까 싶다.  이렇게 많은 오름중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이 이곳 거문오름과 용암동굴이다.   용암동굴은 개방되어 있지 않고 사진으로만 볼 수 있지만, 용암길은 가볼 수가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제트레킹대회가 개최되는 기간에만 용암길을 가볼 수가 있으니 그 이후에는 언제 볼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

 

   거문오름에 올라가려면 예약이 필수이며, 2일전에 탐방안내소(064-784-0456)에 사전예약을 필히하여야 들어갈 수 있다.   코스에 진입하기전, 예약 확인을 거친 후 입장명찰을 부여받게 된다. 그리고 가이드의 소개로 거문오름 입구까지 걸어가고, 이후에 거문오름으로 올라가거나 용암길을 선택해서 걸으면 된다. 거문오름은 태극길이라는 거문오를 능선과 밑부분의 테크길을 걷는 코스 이다. 그런데 이번 트레킹대회 기간동안 용암길이라고 해서 거문오름에서 벵뒤골-웃밤오름- 다원 으로 이어지는 코스까지 열려 있다.

 

 

 

 

 

 

        여기가 암반호수 입니다.

 

 

 

  

 

 
 탐방로를 지나 오른쪽 오르막길로 가면 거문오름이고, 직진하면 용암길이다. 용암길은 거문오름이 화산활동할때, 용암이 흘러 내려간 길이라고 한다. 지금은 제주의 어느 곶자왈처럼 우거진 숲과 바위길로 인해 걸어가기가 쉽지는 않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올 수 없는 곳이기에 이길을 택하게 되었다.  숲길에는 하얀색 로프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고, 로프가 없는 곳은 붉은색 리본이 달려있어, 생각보다 쉽게 길을 찾아 갈 수가 있다. 워낙 수풀이 깊게 이루어진 탓에 시야가 어두운 편이고, 랜턴이나 손전등이 있었으면 편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는길 주변에 고비가 사람키의 절반정도로 커 있으며, 군락지를 이루기도 했다. 게다가 숯을 굽던 가마에 중간에 있는것을 보면 예전에 사람들이 여기까지 와서 일하던가 살았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그저 신기할 뿐이였다.
 
 
 
 
 벵뒤골을 벗어나면 하늘이 보이고, 너른 분지가 나온다. 여기서 안내길을 따라가면 웃밤오름이 보이고 마지막 숲길을 지나 종착지에 도달하게 된다.  우리가 갔을때는 마지막 예약자인데다가, 날씨가 좋지않아 가이드 한 분이 안내를 도와주셨다. 더욱이 보지도 못할 암반호수까지 가보고 구경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었다. 이길은 안내에도 없는 곳이고 정규 코스도 아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땅은 물이 쉽게 빠지는 구조라서 하천이나 호수가 거의 없는데, 유일하게 여기는 암반으로 되어 있어, 물이 빠지지않고 사시사철 물이 고여 있는 호수라고 한다.
   뛰노는 말 사이로 호수까지 가서 구경하는데 여기가 제주도라는 것을 잊어버린채 어느 신선국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시간 제약으로 인해 오래 머무를 수는 없었지만, 황홀한 기분을 가진채 이곳을 벗어나 종착지로 이동하였다.
 

           [웃밤오름의 모습]

 
 
           [종착지에 있는 동굴 카페]
 
 거의 마칠무렵에 비가 그치고 태양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며 맑은 하늘을 보게 되었다. 이곳의 날씨는 종잡을 수 없다고 하더니 정말 200미터를 사이에 두고 날씨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나는게 신기할 뿐이다.   맑은 날씨라 하더라도 우산이나 우비는 항시 준비해야 할 듯 싶다.  도착지는 경덕홈스프링스 다원이다. 너른 녹차밭을 따라 걷다보면, 사륜차로 녹차밭을 여행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으며, 건너편에는 웃밤오름이 홀로 서있는 모습이 대견해 보였다.
 
  산이 이어지지 않고 홀로 서있기도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자연환경은 육지에서 보던 것과는 전혀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육지에서 보지 못한 것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제주는 특별하고 신비한 곳이고, 계속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한 존재이다.  그냥 차를타고 박물관을 가고, 해수욕장을 간다면, 내가 느낀 제주에 대한 감성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 오로지 걸어야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인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걷기여행의 매력이 아닐까?
 
== 코스 가는 방법 ===========================================================
   * 대중교통으로 이용 시
      - 제주시외버스터미널(번영로 노선) -> 선흘2리 입구 하차 -> 거문오름 안내소로 도보  이동
 
   * 자가용 이용 시
      - 제주공항 - 97번 지방도(번영로)이용 - 선흘2리 입구에서 좌회전 - 500미터 직진하면 왼쪽에 거문오름 탐방
        안내소가 있음.

== 기타 안내 ==============================================================

 

 

[용암길과 거문오름 태극길 코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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