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트레일 ] 바다와 숲이 만나는 푸른색의 조화 - 대부해솔길 1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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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 만해도 바닷가 주변은 일출이나 일몰을 보기위한 데이트 장소였지 둘레길이 이어지는 곳이 아니였다. 하지만 변산 마실길을 시작하여 해안을 따라 다양한 둘레길이 생겨났다.
해안을 따라가는 길은 조성하기 쉽고 바다를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다워 둘레길을 조성했을 때 관광거리가 많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부는 어거지로 둘레길을 조성하다 보니 도로나 관광단지를 지나쳐야 하는 단점이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바다의 밀물과 썰물에 따라 두 갈래의 길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나 일정에 따라 육지길과 바닷길을 선택하여 걸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서울에서 멀지 않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가는 대부도에도 해안을 이어가는 바닷길이 열렸다. 첫 코스가 대부도에서 뾰족하게 튀어나온 구봉도를 돌아보는 곳으로 소나무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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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지도/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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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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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거리 |
12.0 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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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시간 |
5 시간 20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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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 정보 |
대부관광안내소-북망산전망대-구봉도입구-낙조전망대-어촌마을체험장-24시 횟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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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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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둘레길은 시원한 바다 풍경을 보는 즐거움이 있지만 숲이 있는 곳이 드물어 뜨거운 태양을 그대로 받아가며 걸어야 한다. 한여름에 걷는 것는다는 것은 인내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하지만 숲이 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그늘이 있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끈끈한 바닷기운을 날려주기 때문이다. 더욱이 소나무 숲이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대부도를 한 바퀴 돌아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는 70여 km의 순환코스이다. 총 7개의 코스가 5~10km 내외로 쪼개져 있다. 바닷가 주위와 염전터, 낮은 야산의 숲길을 번갈아 걷는 이곳은 관광지로도 유명하여 볼거리, 먹거리, 숙박지가 많아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혼자 다니기에는 숙박지 활용이 어렵거나 비용을 많이 써야만 한다.
그래도 여러 사람들이 같이 온다면 이보다 좋을 수 없을 것이다.
시화 방조제를 건너오면 오른편에 대부관광안내소가 자리하고 있다. 그 옆에 대부해솔길 1코스 시작점임을 알리는 종합안내판과 코스 안내표시석이 세워져 있고, 전봇대에는 황토색 리본이 펄럭이고 있다.
방아머리 해변가 소나무숲을 들어서면서 1코스가 시작된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덥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바닷가에 운무인지, 아니면 흐린 날씨 때문인지 선명한 바닷가 풍경을 보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짧은 해송숲을 벗어나니 조개구이집이 줄지어 서있는 도로변을 따라가야 한다. 그늘이 없어 뜨거운 햇볕을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하지만 약 1km 정도 짧은 구간이다 보니 견딜 만 하다.
도로따라가야 할지 아니면 해변 샛길로 들어서야 할지 고민할 즈음, 바닥에 주황색 화살표가 적재적소에 나타나 고민을 해결해 준다. 제주 올레길에서 자주 보아왔던 화살표와 매우 유사하지만 대부해솔길의 화살표는 일방으로만 표시되어 있는게 차이점일 것이다.
화살표를 따라 해안가 가까이 붙어서 가다보니 너른 숲길로 자연스럽게 접어 들었다. 주변에 서바이벌 게임장이 있다보니 숲길 옆으로 그물이 쳐져 있고 잡다한 광고판이 숲의 경치를 헤치고 있어 아쉽기만 하다.
짧은 숲길을 지나 밝은 햇볕이 비치는 곳을 나오니 아담한 마을이 나타난다. 할머니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곳에 천막을 치고 민들레쉼터라는 이름을 붙여 지나가는 걷기꾼들을 유인하고 있었다. 잠깐 쉬어갈까 했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으니 그냥 지나쳐 간다.
마을 농로를 가로질러 오르다보니 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와 마주한다.
높은 산도 아니고 아주 급한 오르막길은 아니지만 나름 숨가쁘게 하는 오르막길이다. 산 정상에 오르니 민둥산위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주변을 모두 내려다 볼 수 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송전탑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조차 그대로 조형물처럼 바다와 어울리고, 작은 섬들이 점점히 파란 바다위에 옹기종기 들어서 있다. 이 모두가 바다가 없다면 볼 수 없을 풍경이다.
내려가는 길은 표시가 애매하다. 안내기둥이 서 있지만 화살표가 떨어져 있어 확인하기 불편하다. 전망대를 등지고 오른쪽 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내려가는 길은 조금 가파르고 길이 미끄러워 넘어질 수 있어 조심스럽게 천천히 내려와야 한다. 어렵사리 내려온 길에 식당과 펜션이 줄지어 서있고 그 앞으로 나아가니 소나무숲이 가로막고 있다.
소나무숲을 들어서려 하는데 사유지이다보니 입장료를 받는다는 표시가 있다. 그럼 어떻게 가야 하나 고민하는 중에 해변가 쪽으로 돌아가라는 어르신의 말을 듣고 바닷가 쪽으로 걸어가 본다. 그런데 철조망으로 해송숲이 단절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살짝 돌아서니 사유지라는 곳을 들어설 수 있다.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실소만 나온다.
해송숲 끝자락에 홀로 서있는 소나무가 한 그루 있다. 그 앞으로 가라고 표시되어 있으나 밀물때라서 인지 건너 갈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개울이 생겼다. 아마 썰물때라면 여기를 가로질러 바닷길을 따라 갈 수 있을 듯 싶다.
미인송을 뒤로하고 오른쪽 뚝방을 통해 도로변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보였다. 도로를 따라 펜션단지 있는 곳까지 가니 삼거리에 안내표지판이 세워져 있지만 해솔길을 따라 어떻게 가야할지 명확하게 설명이 되지 않고 있다. 여기서도 안내지도가 절실히 필요한 순간이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너른 길따라 끝까지 걸어가면 구봉도해솔길 간판이 서있는 입구가 보인다.
구봉도 끝까지 걸어가는 숲길의 시작인 것이다. 잘 정돈된 숲길, 그리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가마니를 깔아놓은 센스가 제주 올레길를 많이 닮아 있었다.
구봉약수터로 가는 내리막 데크길을 지나 언덕으로 올라서면 네갈래 길이 나온다. 다행히도 안내표지판이 알려주는 대로 오른쪽 숲길을 따라 낙조전망대로 향한다.
키 큰 나무가 서로 얽혀있어 하늘을 가리우고 그늘져 있는 시원한 숲길이 이렇게 반가운적이 있었을까 싶다. 그 전까지 마을길을 걸으면서 벌겋게 달아올랐기 때문일 것이다.
숲이 끝나고 하늘이 보일 때 구봉도 전체 풍경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이 지점이 가장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인 듯 하다.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느라 계단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마냥 서있게 만든다. 바다와 하늘이 같아 중간에 섬이 없었다면 구분이 되었을까?
섬 가운데 숲길을 따라 가면 바다로 이어지는 데크길이 연결되어 낙조전망대가 나타난다. 동그란 원형에 번개모양의 사선이 바다에 지는 낙조를 형상화 한 듯 하다. 오후 늦은 시간에 온다면 아름다운 낙조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일텐데 이른 시간에 도달하니 강렬한 햇빛이 눈을 부시게 만든다.
되돌아 오는 길은 숲길로 다시 가는 방법과 해안을 따라 방파제길로 빠져 나오는 방법이 있다. 썰물때라면 해안을 따라 바다내음을 맡으며 편히 나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해안을 따라 어촌체험마을을 지나면서 갈림길에 해솔길 이정표와 리본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들들어올 때와 다르게 길이 이어져 있다. 그러다 보니 펜션단지 부근에서 시작하려 한다면 양 방향으로 리본이 표시되어 있어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 될 수도 있다.
펜션단지를 가로질러 나오면 오른쪽 주택가 사이로 올라가도록 리본표시가 되어 있다. 안내지도를 보아도 숲길로 이어지는 구간인데 알고 보니 낮은 산을 넘어가야 하는 구간이다.
구봉도에서 편안하게 풍경을 감상하느라 긴장을 풀어놔서 인지 다시 오르막길을 보니 더욱 힘들게 느껴진다.
산길을 올라 넘어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구봉도 섬길보다 더 어렵게 느껴질 정도이다. 좁은 숲길을 올라 내리막에 도달하여 갈림길이 나타나 잠시 고민하다 오른쪽 방향으로 틀어 계속 좁은 오솔길을 걸어간다. 또다시 오르막길이 나타나 좌절하게 만든다. 마지막 구간이 이렇게 힘들게 해서야…
차라리 구봉도까지만 다녀오는게 나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구간 처음과 끝까지 가야만 전체를 알아볼 수 있기에 마지막까지 기운을 내어 타박타박 숲길을 걸어 간다
산길을 내려와 마을길에 다다르고 저 멀리 끝지점인 ‘24시횟집’ 간판이 보인다. 끝지점을 알리는 무언가 있을까 싶은데 둘러봐도 너른 공터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횟집 가까이 다가가니 2코스 시작 안내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여기가 1코스의 종착점인것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길지 않은 1코스 이지만 구봉도 섬길의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있다 보니 이후 숲길 구간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이다. 숲길 양옆으로 가득 피어난 흰색꽃이 아름다웠지만 이마저도 그냥 감흥이 떨어진다. 그냥 전체구간을 둘러보기 보다 구봉도 숲길만 다녀와도 1코스 전체를 체험한 것이라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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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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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지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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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지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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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지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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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 지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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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지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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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지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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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표시 지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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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지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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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T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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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찾아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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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점 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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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중교통 지하철 4호선 안산역 1번 출구로 나와 도로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123번 버스를 타고 방아머리선착장 정류소에 하차하여 대부관광안내소 앞으로 직진.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 2번 출구로 나와 도로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790번 버스를 타고 방아머리선착장 정류소에 하차하여 대부관광안내소 앞으로 직진.
2) 자가용 대부관광안내소를 검색하여 찾아오면 된다. 길 안내소 건너편 방아머리공원 주차장을 이용, 주차비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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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점 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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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중교통 도착점에서 도로변까지 약 20분 걸어나와 안산자동차학원정류조에서 123번 버스를 타고 안산역에서 환승. 걷기가 부담스러우면 대부콜택시를 이용
2) 자가용 도착점 주변에 공터는 있으나 주차하기에는 불편할 수 있다. 원점 회기가 아니라서 대중 교통을 이용하여 되돌아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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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여행전문가 / 로드코디네이터 강 세 훈 “서울시걷기좋은길 110선” 저자 락앤락 워킹클래스 강사로 활동 중 대한민국걷기동호회연합 기획이사 둘레길 정보사이트 캠프앤트레일(www.cntrail.net) 대표 e-mail : cinema71@gmail.com / 스마트폰 : 010-7195-7987 Copyrights at www.CnTr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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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자야죠 !! |
주변에 모텔과 펜션이 매우 많다. 하지만 혼자서 숙박하기에는 애매하고 동행이 있을 때 편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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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고 갑시다!! |
*할머니네 칼국수 (031-886-4356) 주변에 조개칼국수집이 많이 있는데 칼국수만을 전문으로 하는 집은 몇 군데 없다. 이중에 할머니네집이 면발이 쫄깃하고 조갯살을 발라내어 먹기 편하도록 내어주는 곳이다. ( 바지락칼국수 7,000원 / 해물칼국수 9,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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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부가 정보 |
* 초반에는 둘레길 리본표시 따라가면 편하게 찾을 수 있지만, 북망산 전망대를 내려서면서부터 해안을 따라가는 길과 육지로 이어지는 길 두 갈래가 나타난다. 두 갈래 길을 구분짓는 표시가 없다보니 썰물때는 미인소나무가 있는 곳을 지나 해안따라 구봉도까지 이어가면 되지만, 밀물이 되면 미인송앞아 막히게되어 도로변으로 돌아 나가야 한다. * 도로변에도 리본표시가 있지만 육지길과 해안길이 구분되어 있지 않으니 필히 지도책자를 확인하면서 따라가야 한다.
* 구봉도에 들어서면 구봉약수터를 들러보길 권한다. 해안 옆에 솟아나는 시원한 약수물과 함께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여 바다를 보는 쉼터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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