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에세이 ] 소나무숲과 또 다른 계곡에서 하루 - 용현자연휴양림 임도 | |
얼마 전 답사를 위해 다녀왔던 곳…
서산에 자리잡은 용현계곡과 지는 햇빛을 받아 오묘한 미소를 띄우는 마애삼존불까지…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시원한 계곡이 있을거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최근이다. 자주 왔었지만 이제서야 알았다니 여기저기 다양하게 찾아봤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보원사지터를 시작으로 초반 오르막을 따라 올라간다. 숨넘어 갈 듯 힘들었지만 소나무숲이 가져다 주는 시원한 그늘과 상쾌함을 맛보기를 기대하며 오르고 또 오른다.
중간에 피어있는 노란 원추리도 보이고, 꽃 속에 갇혀버린 나비도 보인다.
개심사가 보이지만 오늘은 참고 소나무숲에 자리를 잡고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다.
나야 김밥이지만, 쌈밥과 샌드위치까지 다양한 메뉴가 입을 즐겁게 만든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쉬다 다시 임도를 따라 용현계곡으로 내려가고 있다. 길 옆에 숨어 있는 산딸기를 따먹으며 편히 내리막길을 걷다보니 숨 가쁘기보다 날아가듯 발걸음이 가볍다.
지난 번에 눈여겨 보았던 계곡사이에 자리를 잡고 각각 하고싶은 자세를 취한다. 나는 누워 하늘을 보며 잠들고 싶었고, 다른 사람들은 계곡에 발을 담그고 탁족을 즐긴다.
오래있고 싶지만 올라가야 할 길을 생각하여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려 온다.
그리고 지는 해에 더 아름답다는 마애삼존불의 미소를 보기위해 삼존불 가까이 다가섰다.
온화한 미소가 잘 가라고 인사를 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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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기여행전문가 / 로드코디네이터 강 세 훈 “서울시걷기좋은길 110선” 공저 락앤락 워킹클래스 강사로 활동 중 대한민국걷기동호회연합 기획이사 둘레길 정보사이트 캠프앤트레일(www.cntrail.net) 대표 e-mail : cinema71@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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